드라마틱한 컬러 무브먼트

색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색은 우리 눈에 가장 먼저 인식되는 디자인 요소다. 비주얼을 결정하는 첫 번째 자극체인 동시에 가장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매개체다. 크뷔트에센츠는 바로 그 색을 도구로 공간 아트 워크를 펼치는 독일 아티스트 듀오. 다채로운 컬러 스펙트럼이 중첩된 오브제와 페인팅을 통해 공간을 예술적으로 환기시켜 나간다. 색의 본질로부터 촉발된 드라마틱한 변화의 순간을 경험한다면 누구라도 크뷔트에센츠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

페인팅 작업 중인 듀오 아티스트, 크뷔트에센츠.
Quintessenz, [ Flickering Lights ], 2018
지난 1월 베를린 패션 위크 현장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픽셀 아트가 이룬 신기루

독일 힐데스하임의 응용과학대학에서 공부한 토마스 그란세이어와 토미슬라브 토픽. 두 과학도의 관심사는 그래피티와 크로마토 그래피였다. 그래피티의 공간과 크로마토 그래피의 색을 탐구하며 남다른 작품 세계를 구축해낸 것이다. 특히 최근 2년 여간 선보인 설치 작품들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그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메쉬 구조의 패브릭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색을 입힌 평면의 조각들. 작가는 각각의 유닛들을 규칙적으로 잇고 배열해 입체적인 레이어를 완성한다. 거대한 프리즘을 통과한 가상의 디지털 픽셀들이 실제 공간에 등장해 오묘한 컬러 그러데이션을 그려내는 듯한 판타지를 선사한다. 관람객의 동선과 시선, 그리고 공간의 빛과 바람 등 환경에 따라 컬러 및 형태가 달라지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크뷔트에센츠는 9월 9일까지 그리스 팍소스 섬에서 팍소스 현대 미술 프로젝트 전시를 진행한다. 그들의 다양한 작품과 새로운 소식은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크뷔트에센츠_그리스2
Quintessenz, [ Kagkatikas Secret ], 2018
2018 팍소스 현대 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그리스 팍소스 섬의 400년 된 석조 건물에 설치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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