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위안은 예술의 미덕 중 하나다.
아티스트들은 대중과 거리감을 좁히고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스스럼없이 경계를 허물고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요즘은 소셜미디어가 그 관계를 잇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갤러리에 갇힌 예술을 일상적으로 향유할 수 있도록 매개체가 되어 주고 있다. 또한 디지털이 생활화된 밀레니얼 세대 아티스트들에게는 그들의 잠재력을 인정받고 존재를 각인시키는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필시랫백이란 아이디로 더 잘 알려진 호주의 일러스트레이터, 세레스트 마운트조이 역시 SNS에서 도약해 주류로 점프한 아티스트다. 그녀는 지리멸렬한 일상에서 건진 발칙한 장면들을 디지털 세상에 공유하며 신선한 공감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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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항거하는 유머

열네 살 때부터 SNS에 습작을 올린 것이 일러스트레이터 필시랫백의 시작이다. 이후 킴 카다시안을 연상시키는 헐벗은 도널드 트럼프, 영화 <아메리칸 뷰티> 포스터를 패러디한 이미지 속 김정은 등 문제작들이 그녀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시사 뿐 아니라 패미니즘, 인종차별 등 묵직한 사회적 이슈를 그녀 특유의 냉소적인 위트를 담아 거침없이 그려나간다.
지난 10월 멜버른 백우드 갤러리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 <I’ve Been To Paradise But I’ve Never Been To Me>에서도 필시랫백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나는 천국에 가보았지만, 그건 진정한 내가 아니었다’ 정도로 해석 가능한 전시 키워드는 클럽에서 쇼를 하는 여장 남자, 드래그 퀸의 애환을 다룬 영화 <프리실라>에 삽입되기도 한 샬린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 모피를 걸친 여성과 그 옆에 자신의 털을 빼앗긴 채 웅크린 동물, 눈물을 흘리는 플레이보이 모델 등 섹슈얼리티 프레임에 신랄한 태도를 명쾌하게 담아냈다.
그녀의 일러스트는 우리를 생각하게 한다. 새로운 관점의 이미지로 하여금 현실을 일깨우려 한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 세레스트 마운트조이는 떡잎부터 남다른 십대 아티스트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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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시랫백의 작품은 인스타그램(@filtyratbag)과 백우드 갤러리(www.backwoods.gallery)을 통해 더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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